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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파리] ‘한편의 동화같은…‘노트르담 드 파리’

관리자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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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추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보며 애절하게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를

부르고 막이 내리자 동화책의 책장이 덮여지는듯 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서정적인 음악과 세련된 무대ㆍ조명이 어울려 한편의 동화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콰지모도역의 맷 로랑을 비롯, 프랑스 배우들이 대사없이 51곡만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대성당들의 시대’ 등 웅장한 음악에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고난도 안무가 어우러진다.

배우들이 투명한 공 안에 들어가 춤을 추는 등 현란했던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과 달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텀블링 등 절제된 안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근위대장 페뷔스가 약혼녀와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면은 세련된 현대

무용 공연을 보는 듯하다. 반투명한 막 뒤에서 다섯 명의 무용수가 잇따라 스포트라이트

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페뷔스의 내면을 표현한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자막을 따라

가느라 버겁긴 하지만 큰 줄거리는 간단하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 페뷔스,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세 남자의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끝맺는다. 

세 남자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함께 부르는 ‘아름답다(Belle)’도 인상

적이지만, 무엇보다 허스키한 맷 로랑의 음색이 관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오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16년 간 콰지모도역을 맡은 맷

로랑은 2월말께 한국에서 1000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기사입력 2015-02-06 11:02

출처: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0206000205&md=20150206110221_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