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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2015] 노래는 기본 … 아크로바틱 댄스 vs 화려한 오케스트라

관리자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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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라고 하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만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프랑스 등 유럽 다른 나라에도 대중성을 갖춘 뮤지컬이 꽤 있다. 다음 달 무대에 오르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오스트리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대표적이다.

공연 vs 공연 - 유럽에서 온 ‘노트르담 드 파리’ ‘마리 앙투아네트’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9년 프랑스 초연 당시 ‘프랑스 국민 뮤지컬’이라 불릴 정도로

바람을 일으킨 인기작이다. 이번 공연은 2005년 국내 초연 무대에 섰던 주연급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는 프랑스어 버전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으로

유명한 미하엘 쿤체(극작)·실베스터 르베이(작곡) 콤비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일본 제작사(토호) 의뢰로 연출 역시 일본인이 맡았지만 합스부르크 왕가 이야기를 다루는

정통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다.

 두 작품 모두 노래(뮤지컬 넘버)가 다른 뮤지컬에 비해 많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51

곡, ‘마리 앙투아네트’는 40곡이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이

이어진다. 또 배우는 노래만 부르고 춤은 무용수가 맡는 등 노래와 춤이 철저하게 분리

된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토리보다 음악을 중시

해 마치 대중음악 콘서트를 보는 느낌”이라며 “특히 노래·춤을 분리해 배우와 무용수의

특기를 살리니 보다 수준높은 무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크로바틱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춤은 무용공연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녹음반주(MR)

를 쓰기에 음악의 웅장함은 떨어진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정반대다. 22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웅장함으로 승부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제작사인 EMK 관계자는“국내 버전에서 주인공이 가상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로 바뀌면서 캐릭터마다 변화가 생겼다”며 “듀엣곡 등을

추가하느라 9곡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대는 어떨까.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형 종과 쇠창살 등 몇몇 요소로 상징화

한 무대,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무대로 대조적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5년 1월 15일~2월 27일

02-541-6236, ‘마리 앙투아네트’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015년 2월 1일까지 02-6391-

6333.


조한대 기자 chd@joongang.co.kr





입력 2014.12.24 00:01 수정 2015.01.23 18:00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1677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