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맨그룹] 멀티 크로스오버 공연…엽기·재미로 버무린 ‘비빔밥 무대’

관리자 │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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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은 잔칫상 같다. 젓가락으로 뭘 집어야 할지 모르는 결혼식

피로연의 그것과 닮은, 맛깔스러운 장르가 절묘하게 섞인 멀티 크로스오버 공연이 줄

을 잇는다. 콘서트 같기도 하고, 발레무대 같기도 하며, 비보이 퍼포먼스 같기도 하다.

모두 다 탄탄한 이야기를 꿰찬 제대로 된 공연물이다. 숙취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들이

켜면 더없이 좋은 ‘짬뽕’ 국물처럼, 온몸에 노폐물을 일거에 퇴출시키는 ‘짬뽕’ 같은

공연을 살펴보자.



# 록콘서트+코미디+퍼포먼스, ‘블루맨 그룹’ 

블루맨그룹은 신선한 아이디어, 폭소, 그리고 감동으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란 찬사를

받고 있다. 이 블루맨그룹이 내한 공연을 펼친다. 블루맨그룹은 국내에서 인텔의 TV

광고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세계에서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이미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고, 현재도 세계 9개 도시에서 매일 이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블루맨의 얼굴은 머리에 터럭 한 올 없는 정체 모를 파란 캐릭터다. 호기심 많고, 어린애

같은 놀라움과 샤머닉 카리스마를 지닌 천진난만한 세 남자다. 그들은 공연에서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퍼포먼스는 재미 그 이상이다. 


관객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즐기면서 파티와 같은 공연장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맨그룹은 메가스타 월드 투어에서도 음악, 예술, 코미디, 멀티미디어, 그리고

기술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소재로 하여 록콘서트 현장을 경험케

하는 블루맨그룹의 최신 공연이다. 


블루맨은 ‘록콘서트 완전 정복’을 위한 매뉴얼을 따라 록음악 공연에서 보여지는 규칙을

패러디하며 이른 시간 내에 거대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탐험하게 된다. 한국 관객

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로 더빙된 안내 멘트가 공연 전반에 흐른다. 6월10~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5만원. (02)541-6235 



# 연극+뮤지컬+오페라, ‘테너를 빌려줘’ 

코믹오페라플레이 ‘테너를 빌려줘’가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토니상 수상작이자 2007년

대학로 화제작으로 장기공연된 코미디 ‘테너를 빌려줘’는 빠른 속도감의 코미디(연극)에

클래식 고전음악을 가미한 작품으로 배꼽 빠지는 스토리와 몸개그, 그리고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가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기존의 연극 아니면 뮤지컬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도되는 음악극

이다. 


한국인의 귀에 익은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공연을 채우고 있다. 베르디의 ‘리골레토’,

푸치니의 ‘투란도트’와 ‘자니스키키’, 베르디의 ‘리골레토’, 베르디의 ‘춘희’, 비제의 ‘카르멘’

등이 그것. 특히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으로 출연했던 윤영석을

비롯한 실제 오페라에서 테너 가수로 활약했던 성악가 출신 배우들이 출연해 노래의 진지함과

극의 유쾌함이 증가됐다. 


작품성은 이미 알려진 바다. 켄 루드빅의 이 작품은 올해의 희곡상 등 토니상 8개 부분에 노미

네이트되고 그중 2개 부분을 수상했다. 또한 올리비에어워드 올해의 희곡상 수상을 비롯해

드라마데스크 4개상, 뉴욕 비평가협회 3개상을 휩쓸었다. 희곡은 8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6월6일~7월6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3만~4만원.

(02)3471-6475 



# 비보잉+인형극+뮤지컬, ‘마리오네트’ 

넌버벌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는 거리의 비보이 문화가 단순히 춤으로만 인식되는 차원을 넘어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래 ‘마리오

네트’는 르네상스 때부터 19세기에 걸쳐 인기를 이끌었던 인형극을 지칭하는 말로,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는 이같은 인형극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시골 마을의 작은 극장의 인형사와 인형들, 이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한 소녀와의 사랑, 그리고

이들을 시기해 인형극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교활한 마법사의 습격 등이 동화적 스토리로 이어

진다. 물론 역동적이면서 환상적인 비보이 댄스는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인형사와 인형들의 첫

만남을 표현하고 있는 오프닝은 줄에 매달려 있는 실제 인형극의 몸놀림을 정교하고 완벽하게

재현해 이를 보고 있는 관객들은 마치 실제 인형극을 감상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세계적인 비보이팀인 ‘익스프레션’이 지난 2006년 비보이 배틀 대회인 비보이 유닛(B-Boy

Unit)에서 프로젝트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에 알려진 ‘마리오네트’는 미국과 일본의

초청공연은 물론 국내에서도 4번째 정기 공연을 갖게 된다. 익스프레션 크루, 뉴웨스트 크루,

펌킨 크루 등 전문 비보이들이 이번 공연에 대거 참여한다. 6월4일~8월3일, 서울패션아트홀,

3만5000~8만5000원. (02)518-9825 



# 만화+음악+발레, ‘코펠리아’

                                                               

‘호두까기 인형’에 비견되는 19세기 프랑스 발레의 낭만주의 시대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코펠

리아’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이 남자라면 코펠리아는 유리구슬 눈의 아름다운

여자인형이다. 코펠리아는 노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으로, 마을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으로 착각했다가 인형으로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을 담았다. 


호두까기 인형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들리브가 아니었던들 나는 발레 음악을 작곡할 엄두

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 말할 만큼, 코펠리아의 작곡가 들리브의 발레 음악은 매력적이다. ‘코펠

리아’는 원작이 가진 희극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레의 상징인 토슈즈와 튀튀를 벗어던지고,

만화처럼 재미있는 카툰 발레라는 컨셉트로 재해석됐다. 컬러풀한 색상의 깜찍하고 경쾌한 의상,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시원스러운 무대, 음악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유쾌 발랄한 무용, 폭소

를 자아내는 곳곳의 기발하고 재기 넘치는 연출로 고전적 발레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7월3~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7월11~12일(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만~4만원. (02)594-4025

# 쇼+오페라, ‘쇼오페라’ 

‘쇼오페라’는 쇼가 가득한 무대 연출과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함께하는 신나는 오페라갈라

콘서트다. 지난 4년간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공연이기에 검증도

마쳤다. 특히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남성4인조 성악앙상블 ‘비바보체’(VivaVoce)는 현재 이탈리아

를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통 성악연주 그룹이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업그레이드

된 일디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주팀이다.


이번 공연에는 정통 오페라 무대에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정상의 성악가

도 함께한다. 바리톤 임성규와 소프라노 유미자·손정윤 외 정상의 연주자가 출연해 오페라 무대를

능가하는 연기와 열창으로 오페라에 담긴 감동을 전한다.

 

공연 관계자는 “관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며 정통 클래식이 갖는 깊이

와 감동은 그대로 담아놓았다”고 자신했다. 6월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극장, 3만~10만원. (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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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입력 : 2008.05.29 20:24:08   수정 : 2008.05.29 20:24:13

출처: [스포츠경향]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cat=view&art_id=200805292024086&sec_id=560801&pt=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