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맨그룹] 블루맨그룹,3명의 파란배우가 펼치는 과학과 음악

관리자 │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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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그룹’은 1980년대 과학과 음악을 좋아하는 3명의 배우에 의해 실험적으로 시작됐다.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실험극장 라마마를 거쳐 1991년 애스터 플레이스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폭발적

인 반응과 그에 따른 막대한 수입을 바탕으로 공연 운영에 대한 모든 라이선스를 초기 멤버 3명이

직접 사버리게 된다. 그들은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 그리고 적절한 상업성의 조화를 통해 ‘블루맨

그룹’을 ‘오프브로드웨이의 전설’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갔다.

‘블루맨그룹’은 공연장의 풍경도 바꿔놓았다. 통상적으로 관객들이 뭔가 궁금한 듯한 표정을 먼저

짓게 마련이지만 ‘블루맨그룹’ 공연에서는 무대 위 배우들이 먼저 관객을 향해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3명의 파란 배우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세상을 알아가듯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

는 장난도 치면서 세상을 배워나간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공연이 끝날 때

까지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강렬한 색의 파란 얼굴을 하고

엉뚱하고 짓궂은 장난을 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막상 그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다. 그저 표현할 뿐이다. 

‘블루맨그룹’은 과학과 예술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과학을 이용해 예술에 새로움을 불어넣으려

는 움직임은 사실 1980년대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많은 극단들에 의해 ‘유행처럼’ 실험됐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과학은 분명 새로운 돌파구였지만, 역설적이게도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새로움의 유효기간을 점점 더 짧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가 되기도 했다. 


다양한 요소들이 골고루 잘 섞여있는 공연이지만 ‘블루맨그룹’의 성공 요인으로 많은 사람들은 음악

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이 천진난만한 파란 배우들의 음악적 리듬 감각은 상상을 초월한다. 파이프,

튜브 등을 이용해 순간순간 리듬을 만들어 나가는데 관객들은 이 리듬에 저절로 몸을 맡기게 된다.

심지어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그들이 직접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런 관객의 반응을 그들

은 또 음악으로 바꿔버린다.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배우들은 결국 음악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블루맨그룹’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공연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전설적인 공연의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소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아직도 그들을 대적할만한 유사

공연이 출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풍부한 볼거리와 위트, 적절하게 조화된 실험성과 상업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은 ‘블루맨그룹’이 전세계 공연의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

에서 20년 넘게 롱런할 수 있게 한 힘의 원천이다.

/뉴욕=bes271@gmail.com송밝은통신원





입력 : 2008.05.15 22:21    수정 : 2014.11.07 04:31

출처: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news/200805152221486147?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