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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모든것] [이번주 문화 상차림] 셰익스피어 희곡 37편이 하나로

관리자 │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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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훑을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사흘간 같은 공연장에서

연이어 열리는 바흐 공연들, 인도 미술의 향연인 '인도 현대미술―일상에서 상상까지'전,

소설 '처음연애'. 숨가쁜 일상에 청정 산소(O₂)가 될 이번 주 '문화 상차림' 코스입니다.

조선일보 문화부가 월요일 아침 배달하는 이 문화 체험 시나리오와 함께 상쾌한 일주일을

시작하십시오.



연극


400여년 전 셰익스피어의 희곡 37편을 한 무대에 요약하는 게 가능할까. 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은 "그럼요(Yes)!"라고 말한다. 세 명의

배우가 97분 동안 100여개의 배역을 소화하는 코미디다. 랩으로 표현하는 '오델로', 무대와

객석을 종횡무진하는 '햄릿', 영토를 나눠주는 '리어왕'…. 자칫하면 명장면을 놓칠 정도로

고속 질주한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 런던에서 장기 흥행한 작품이다. 영어 공연으로

한글 자막 제공. (02)541-3150



클래식

금주는 올해의 '바흐 주간'으로 기록될 만하다. 26일 예술의전당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3)
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리사이틀(1577-5266)을 갖는다. 인터넷 팬 카페 회원만 4만
명에 이르는 청춘 피아니스트와 '음악의 아버지'가 건반 앞에서 서로 대면하는 무대다. 하루 뒤
인 27일 같은 장소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 합창단이 바흐의 'B단조 미사'(02-
599-5743)를 들려준다. 바흐가 타계할 때까지 음악 감독(칸토르)으로 몸 담았던 교회에서 들려
주는 '본고장 바흐'다. 그 다음날인 28일 예술의전당에서도 영국의 계몽 시대 오케스트라와 합창
단이 바흐의 '요한 수난곡'(02-586-2722)을 연주한다.



전시
        
서울 신림동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인도 현대미술―일상에서 상상까지'전에서 인도 미술의
현란하고 독특한 색감과 이국적인 상상력을 즐길 수 있다. 마크불 피다 후세인(93), K.G. 수브라
마니안(84), 아추탄 라마찬드란(73) 등 20세기 후반 인도 현대미술을 이끈 원로와 중견 작가 9명
의 회화 25점과 설치 작품 1점이 관객을 기다린다. 서울대 미술관이 아시아 미술품 컬렉션으로
이름난 싱가포르미술관(SAM)과 공동 기획했다. (02)880-9504



문학
             
넘치는 해학, 그리고 참신한 발상! 소설가 김종광(37·사진)의 역사소설은 언제나 기상천외한 상상력
을 발휘해 독자를 사로잡는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을 읽은 뒤 허생이 도적들과 함께 신천지
로 이주한다는 내용의 '율려낙원국'을 지난해 발표했던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 현대사를 10대들의 사랑
이야기와 버무린 독특한 옴니버스 소설 '처음연애'(사계절)를 선보 였다. 작가는 4·19혁명, 전태일 분신,
1987년의 6월 민주항쟁, IMF 외환위기, 2002년 월드컵 등 1960년 이후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지나간 주요
사건의 현장으로 달려간 뒤 엉뚱하게도 그 시대 10대들의 청소년들의 연애담을 기록한다. 이성을 향한
10대 청소년들의 호기심이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표출되는 양상이 웃음을 자아낸다.





조선일보 김태훈 김수혜 김성현 박돈규 기자   입력 2008.02.25 03:25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5/20080225001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