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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2020] [리뷰]'노트르담 드 파리', 새삼 되짚는 이유…프랑스어 공연

관리자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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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르담 드 파리', 새삼 되짚는 이유…프랑스어 공연


'원조 프롤로' 다니엘 라부아, 12월 합류
오는 2021년 1월1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서울=뉴시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7.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올해 한국 초연 15주년을 맞았다. 수차례 오리지널 내한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이 이미 검증됐다.

지난 10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그럼에도 새삼 짚어볼 점이 있다. 5년 만의 프랑스어 공연이다.

2012년 오리지널 팀 영어 공연, 2013·2016·2018년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 그리고 이번 오리지널 팀 프랑스어 공연은 내용과 형식은 같지만 언어가 달라 분위기상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

영어 공연은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 즉 세계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배경은 프랑스인데 언어는 영어이고, 공연 장소는 한국이어서 그런 느낌이 물씬 났다. 한국어 공연은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프랑스어 공연은 본래 오리지널의 고급스런 질감을 그대로 살려낸다. 프랑스어의 특징인 굴러가는 듯한 연음(리에종)은 우아함을 자아낸다.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눈을 현혹하는 춤은 언어와 상관 없는 이 뮤지컬의 공통 매력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가운데 두고 콰지모도,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가 펼치는 3색의 사랑노래 '벨레(Belle·아름답다)'가 절정을 이룬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7.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의 헌신과 슬픔, 프롤로의 욕망과 질투, 페뷔스의 쾌락과 배신이 세겹으로 뒤엉킨 노래다. 뮤지컬 넘버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와 작사가 뤼크 플라몽동은 대중음악에 기반한 음악가들이다.

노래하는 배우와 댄서가 분리됐다는 점도 이 뮤지컬의 특징이다. 노래하는 배우 뒤에서 그의 감정을 대신 춤으로 표현하는 무용수가 있다. 플라몽동은 캐나다 퀘벡 출신이다.

퀘벡은 영어권·프랑스어권의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서커스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팝계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을 낳은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화려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수긍된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지금의 파리는 집시가 아닌 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파리의 지역성, 뮤지컬의 국제성을 통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사람들은 소통한다.

사실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내한공연 일정 조율을 위해 제작사는 골머리를 앓았다. 파리에서 날아온 이후에는 31명 중 14명이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이달 4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가 됐다. 이후 무사히 공연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7.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공연시장이 불안정하지만,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내한공연이 무사히 치러지는 등 한국의 방역을 믿고 추진한 내한공연은 그렇게 빛을 보게 됐다.

큰 산은 넘었지만 고개는 또 있다. 지난 7일부터 공연장 내 모든 좌석이 오픈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규칙이 적용돼 '노트르담 드 파리' 역시 가용 가능한 객석을 모두 열었다.

하지만 오는 19일부터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 당일부터는 띄어 앉기를 적용해야 한다. 제작사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좌석 운영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반가운 소식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초연의 주교 '프롤로' 캐스트인 다니엘 라부아가 12월 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공연 멤버 중 유일한 초연 멤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롤로인 그가 한국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021년 1월1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