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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2018] [Stage]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100만명 넘게 본 ‘송스루’ 뮤지컬의 진수

관리자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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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 장르 가운데 뮤지컬처럼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것도

흔치 않다. 뮤지컬 형식 또한 천차만별이다. 어떤 뮤지컬에서는 연극

못지않게 진지한 연기와 대사를 맛볼 수 있고, 어떤 뮤지컬은 시종일관

춤과 음악으로 구성된다.


여러 뮤지컬 형식 가운데 오로지 노래와 춤으로 구성되는 ‘송스루(song

through)’가 갖는 위치는 특별하다. 심지어 음악 또한 오케스트라를 끌어

들이지 않는다. 마치 대중음악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귀에 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송스루 뮤지컬의 진수 ‘노트르담 드 파리’가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왔다.

지난 6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 후 전 세계 20개국에서 모두 40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한국 누적 관객

만도 100만명이 넘는 대히트작이다.


송스루 뮤지컬은 다른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 솜씨가 중요하다.


특히 올해 공연은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 무대다. 여러모로 한국어 공연

10주년에 걸맞은 캐스팅 라인을 구성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로 잔뼈가 굵은

조연은 물론 주연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연한다.


히로인 에스메랄다 역으로는 이미 수차례 무대에 오른 윤공주가 캐스팅됐고, 

차지연과 유지가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차지연과 유지는 에스메랄다로 처음

참여하지만 노래만큼은 실력으로 검증받은 이들이다. 등이 굽었지만 에스메랄다

를 향해 일편단심을 보여주는 콰지모도에 케이윌과 윤형렬이 낙점됐다. 악역

이면서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놓고 경쟁하는 프롤로는 서범석·민영기·최민철,

페뷔스는 최수형·이충주·고은성이 맡았다. 캐스팅만으로 뮤지컬 팬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만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나 주의할 점은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처음인 관객은 미리 내용을

알아두면 좋을 듯. 노래와 춤이 워낙 현란하게 이어져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귀에 꽂히는 음악은 그만큼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지만 반대로 가사는 잘 들리지 않는다. 감정은 확실히 전달되지만 서사 측면

에서 파악이 어려운 셈이다.


세종문화회관 무대 특성상 소리가 다소 울린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공연을 거듭

하며 점차 개선하고 있어 무리는 없다. 단순히 무대가 주는 감동을 넘어 송스루

뮤지컬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은 관객에게도 ‘노트르담 드 파리’는 괜찮은 선택이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다. 어떤 관객은 음악과 춤에 집중하고 어떤 관객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화려한 무대와 가슴 아픈 사랑 얘기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수작이다.


물론 주말 드라마처럼 신파극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관객이라면 주의할 것.

에스메랄다를 향한 맹목적 사랑은 현실의 사랑과 조금은 궤를 달리한다고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떤가. 가끔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다. 베테랑

배우들이 선사하는 묵직한 감동 하나 정도 가져가면 족할 테니. 공연은 8월 5일까지.


[김규식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dorabon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5·창간39주년 특대호 (2018.07.04~07.10일자)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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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2 16:58:36 | 최종수정 2018.07.05 14:28:04

출처: [매경이코노미]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18&no=416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