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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미오앤줄리엣' 제작자

관리자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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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 겸 제작자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랑스 뮤지컬은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그게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로미오 앤 줄리엣'은 누구나 아는 사랑이야기여서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을 제작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qurvic)

프로듀서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프랑스 뮤지컬

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을 이같이 분석했다.


프레스귀르빅은 이 작품의 작곡도 직접 담당했다.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로미오 앤 줄리엣'은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그가 만든 노래가

수록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프랑스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로미오 앤 줄리엣'은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지에도 소개됐으며 국내

에도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내한공연이 열렸다.


6년 만에 다시 방한한 프레스귀르빅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에 대해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한 곡이 반복되거나 같은 곡을 변주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 뮤지컬은 이런 반복이나 변주가 드물다는 점에서다.


프레스귀르빅은 "프랑스 뮤지컬은 한 작품당 평균 40곡 정도 담겨 있어 버라이어티하다"

면서 "미국 뮤지컬은 반복이 있다 보니 좀 더 완벽해 보일 수 있지만 대신 프랑스 뮤지컬은

그만큼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 배우들의 전문성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배우들은 노래와

안무로 전문영역을 나눠 각자 맡은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이런 프로페셔널리즘이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로미오 앤 줄리엣'은 널리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어서 익숙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레스귀르빅이 이끄는 '로미오 앤 줄리엣' 오리지널팀은 3년 만에 아시아 투어를 시작

하면서 첫 공연 장소로 한국을 선택했다. 6년 전 한국 공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잊을 수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프레스귀르빅은 "한국 관객들도 우리를 좋아하지만 우리도 한국 관객들이 좋다. 한국 관객

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을 위해 2009년 내한 공연에 참가한 배우들이 다시 한번 뭉쳤다. 2009년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으로 출연했던 시릴 니콜라이(Cyril Niccolai)가 로미오로 돌아왔다. 10년

째 '줄리엣'을 맡고 있는 조이 에스텔(Joy Esther)은 시간이 흐른 만큼 더 성숙한 줄리엣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공연 당시 로미오의 또 다른 친구 '머큐시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국내 팬클럽까지

생겼던 존 아이젠(John Eyezen)도 무대에 선다.


배우 구성은 6년 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작품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프레스귀르빅은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흐른 만큼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세한 부분이어서 관객들이 알아차릴지

모르겠지만 더욱 섬세하고 세련되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티볼트의 솔로곡인 '티볼트'(Tybalt), 머큐시오의 솔로곡 '맵 여왕'(La Reine Mab), 로미오와

줄리엣의 듀엣곡인 '기도하네'(On Prie) 등이 새롭게 더해졌으며 로미오와 벤볼리오, 머큐시오

의 우정을 보여주는 곡 '영원히'(A la Vie, A la Mort) 등은 순서가 앞당겨졌다.


프레스귀르빅은 "곡의 변화로 구성이 좀 더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40여곡 가운데 한국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을 묻자 그는 "몇 개만

선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든 곡에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옆에 있던 안무가 칼 포르탈은 안무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로미오

와 줄리엣 집안의 무용이 각각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포르탈은 "몬태규 가문 사람들의 안무는

곡선 위주인데 반해 캐퓰릿 가문의 안무는 직선적이다"라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은 기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일정 10월 11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티켓가격 6만~16만원. 문의 ☎02-541-6236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15 20:53 송고

               


송고시간 | 2015/09/15 20:53

출처: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15/0200000000AKR20150915223800005.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