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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가을, 한국 나들이 앞둔 해외 인기 뮤지컬 3편

관리자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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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 뮤지컬 3편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최근 한국 관객들이 내한공연보다는 국내
인기 스타가 나오는 라이선스공연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이들 뮤지컬의 경우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매력이 큰 작품이다.

우선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과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
홀에서 연이어 공연된다. 한국 제작사인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당초 프랑스 뮤지컬 ‘1789’
를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뮤지컬 시장 위축으로 부담이
크자 연기한 뒤 국내에서 인기 있는 두 작품의 내한공연을 추진했다.

프랑스 뮤지컬은 대부분의 영미 뮤지컬과 달리 오페라처럼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아름다운 선율과 깊이 있는 가사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다. 그래서 한국
배우들이 공연하는 라이선스 프로덕션은 프랑스어 특유의 운율이 사라지고 은유적 표현이
어색해지기 십상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불변의 러브스토리… 세번째 공연

9월 12일∼10월 11일 공연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7년과 2009년 내한공연에 이어
세 번째다. 셰익스피어 원작인 불멸의 러브스토리는 특별할 게 없지만, 2001년 프랑스
초연 당시 ‘사랑한다는 것(Aimer)’과 ‘세상의 왕들(Les rois du monde)’ 등 두 곡이 당시
대중음악 차트 최고 순위에 오를 만큼 노래가 귀에 착착 감긴다. 이 작품의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은 올해 리바이벌 공연에서 새로운 곡들을 추가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 열풍 주역… 폭발적 인기

10월 15일∼11월 15일 선보이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영미 뮤지컬 일색이던 한국에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뮤지컬 기반이 없던 프랑스에서 영미권과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005년 초연 때 8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종문화회관 최단기간 최다관객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수차례 앙코르 공연이 됐으며 영어 투어
버전, 국내 라이선스 버전까지 무대에 올랐다. 올 초 한국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내한한
바 있다.

원스, 배우가 연기와 음악 연주 ‘액터 뮤지션’ 눈길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스’는 9월 22일∼11월 1일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펼쳐진다.
동명 음악영화가 원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 파는
체코 이민자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렸다. 배우가 연기와 함께 음악 연주를 맡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2011년 뉴욕 시어터 워크숍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바로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
2012 토니상에서 최고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는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지난해 말 무대에 올랐다. 1년도 채 안돼
라이선스 프로덕션과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공연되는 드문 사례여서 한국 관객들로서는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장지영 기자



입력: 2015-09-07 02:02

출처: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230064&code=131100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