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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보이스] [양형모의 아이 러브 스테이지] ‘알~러뷰 베이비~’ 쥬크박스 뮤지컬의 전설이 온다

관리자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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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저지보이스’ 

美 원조아이돌 ‘포시즌스’ 네 멤버 일대기 그려 
멤버별 사계절 테마로 귀에 익은 ‘올드팝’ 선사
17일부터 블루스퀘어서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
 


“셰∼리, 셰리 베이비∼” “알∼러뷰 베이비∼”
 
굳이 올드팝 세대가 아니더라도 딱 들으면 “아, 이 노래!”할만한 곡들이다. 영화나 CF 등을 통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 온 덕이다.  

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했지만 원곡인 ‘셰리’(Sherry)와 흥겨운 ‘Can't take my eyes off you’(당신

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는 네 명의 남자들로 구성된 미국 보컬그룹 ‘포시즌스’가 불렀다. 가성인지

두성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창법을 구사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프랭키 밸리의 소름 돋는 목소리

매력을 이 두 곡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 왜 ‘쥬크박스 뮤지컬의 전설’일까 

연말 대작 뮤지컬 전장에 자욱했던 포연이 가라앉고 일시휴전 상태에 들어간 1월.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전진해 오고 있는 뮤지컬 한 편이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살아있는 쥬크박스 뮤지컬의 전설’로까지

불리는 ‘저지보이스’(Jersey Boys)다. 라이선스 공연이 아닌 해외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다. 

이 뮤지컬이 기존 대중음악을 활용하는 ‘쥬크박스 뮤지컬의 전설’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

지만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쥬크박스 뮤지컬들은 새로운 스토리에 음악을 입혀 만든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성공한 쥬크박스 뮤지컬의 모델로 꼽히는 ‘맘마미아’의 경우만 해도 원곡의 주인공인

스웨덴 그룹 아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흥행에 성공한 우리나라 창작 쥬크박스 뮤지컬이라면

작곡가 이영훈의 곡들을 사용한 ‘광화문연가’, 김광석의 히트곡을 묶은 ‘그날들’, ‘디셈버’ 등이 있지만

역시 내용은 이영훈, 김광석과 연관이 없다.

하지만 ‘저지보이스’는 오롯이 포시즌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원조 아이돌’로 불리며 1960년대를 풍미한

그룹 포시즌스의 멤버 네 사람의 스타탄생 스토리. 가난한 시골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무대

에 서고, 순식간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멤버들의 개인적인 아픔, 음악적 차이와 성격으로 인한 분쟁,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담았

다. 이 모든 것은 포시즌스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 미국 ‘원조 아이돌’의 세대공감 음악에 빠져볼까 

초연 당시 1년간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 팬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8년이 지났지만 ‘저지보이스’는 여전히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위키드’,

‘라이언킹’과 함께 흥행순위 톱3를 다투고 있다.

포시즌스를 몰라도 얼마든지 즐거운 관람이 가능하다. 비결은 역시 이들의 음악이 지닌 세대공감의 힘이다.

뮤지컬 저지보이스의 OST는 2006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의 뮤지컬 공연앨범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화 작업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니 ‘원조 아이돌’의 위력이 놀랍기만 하다. 그러고

보면 미국인들에게 저지보이스는 우리로 치면 H.O.T의 일대기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어떨지. 

1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네 명의 멤버가 ‘포시즌스’답게

차례로 내레이터로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들려준다. “알∼러뷰∼베이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입력 2014-01-03 07:00:00

출처: [스포츠동아] http://sports.donga.com/3/all/20140102/59940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