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HOME PRESS

[ 노트르담2020] "저라면 진실한 사랑으로 감동 주는 '콰지모도' 선택하죠"

관리자 │ 2020-12-23

HIT

37

"저라면 진실한 사랑으로 감동 주는 '콰지모도' 선택하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아름다운 집시 여인을 사랑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10년째 콰지모도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안젤로 델 베키오(29)는 관객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전한다.

팬데믹 속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안젤로는 최근 연합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콰지모도의 진실한 노래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울음을 터트리게 한다"며 그의 사랑을 대변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콰지모도와 종교적 신념을 거스르고 에스메랄다에게 욕망을 품는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약혼녀가 있지만 에스메랄다에게 매혹되는 페뷔스 등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젤로는 자신이 에스메랄다라면 세 남자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단번에 "콰지모도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콰지모도의 사랑에는 '진실성'이 담겨있다고 했다.

안젤로는 "콰지모도에게는 다른 사람인 누군가를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고, 극복해야 하는 일"이라며 "무대에서 그의 진실성, 진심이 담긴 마음을 쏟아붓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콰지모도를 가장 잘 표현하는 넘버(노래)는 '불공평한 이 세상'이라고 했다. 그는 "에스메랄다에게 사랑받는 환상과 그렇지 못하는 현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랑을 노래하는 넘버"라고 설명했다.

콰지모도의 사랑을 이해하지만, 굽은 등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그를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깨와 등이 불뚝 튀어나온 의상을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안젤로는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워낙 오래 하다 보니 자동 반사처럼 몸짓이 나온다"며 웃어 보였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안젤로의 선 굵은 목소리는 마치 짐승처럼 절규하듯 노래하는 콰지모도의 감정을 잘 담아낸다. 특히 현재 막을 올리는 공연은 불어 버전으로 특유의 연음 발음(리에종)이 파리라는 배경을 잘 살려낸다.

사실 안젤로는 이탈리아인으로 공연을 위해 불어를 배웠다. 그는 세계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세 개 언어로 연기한 유일한 배우기도 하다.

안젤로는 불어 공연에 대해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무대에서는 신뢰감을 주기 위한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일상에서도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부르면 불어의 아름다움이 나타나는데, 이런 점이 오리지널 버전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 안젤로 델 베키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노력 끝에 '콰지모도 장인'으로 불리는 그지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도 많다. 안젤로는 "배우이기보다는 노래하는 싱어(가수)에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 공연 외에 솔로 음반을 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안젤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무대가 멈춘 가운데 한국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특권'이라며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에서 올 수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었다.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환대해주고 지속해서 사랑해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