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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파리] 퍼포먼스와 노래로 가득 채운 150분...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관리자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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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안무 볼거리

| 빠른 장면 전환 집중해야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아름다운 집시 여인을 사랑하지만 등 굽은 꼽추 사내는 운명을 한탄하며 울부짖는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달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5세기 파리,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대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비극적 사랑 얘기를 무대로 올렸다.

프랑스 뮤지컬인만큼 연기를 하는 배우와 안무를 담당하는 안무가의 역할이 구분된다. 극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안무가들의 춤이 더해져 이해를 돕는다.

에스메랄다에 대한 감정이 절정에 달하는 신에서 콰지모도의 심정은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세 개의 종을 위태롭게 움직이는 안무가들의 몸짓이 대변한다. 페뷔스의 내적 갈등을 토로하는 넘버 ‘괴로워’에서는 남성 댄서들의 보다 격정적인 안무를 볼 수 있다. 벽에 매달린 채 진행되는 모습, 집시 군중들의 춤 등에서 아크로바틱 같은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 활용되는 점은 볼거리다.

안무나 무대 소품 등 상징성에 치중한 극이라고는 하나, 빠른 장면 전환 등 요소가 친절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장면 변화가 퍼레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긴박한 전개에서는 고도의 집중을 요할 때도 있다.

대사가 전무한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로, 대화를 음계에 맞춰 주고받는 일부 신을 제외하고 전부 노래로 이뤄져있다. 몽환적인 넘버는 아름답다.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유시인 이야기꾼 ‘그랭구와르’의 끌고가는 역할이 중요하다. 배우 노윤은 꿋꿋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정유지는 에스메랄다 그 자체다. 페뷔스 역의 이재환(빅스 켄)은 소년 같은 얼굴로 욕망의 영역을 침범하는 반전 매력이 느껴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3월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콰지모도 분), 유리아, 정유지, 솔라(에스메랄다 분),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그랭구와르 분) 민영기,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장지후, 김민철, 케이(러블리즈) 등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