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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 태양의 서커스… '움직이는 마을' 빅탑이 세워졌다

관리자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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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서울 공연 앞둔 '쿠자'팀

의상실·분장실·운동기구 갖춘 5200평 서커스 마을 공개

"이 마을에서 단원들은 식사와 운동, 의료진의 처방 등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요. 환상의 공연을

위해선 숨은 노력이 필요하죠."


태양의 서커스 공연장인 '빅탑'의 모습. 높이 20m, 지름 51m의 거대한 텐트 안에 만들어진 무대

에서 아찔한 공연이 펼쳐진다. /PRM


다음 달 3일 국내 초연을 앞둔 태양의 서커스 '쿠자' 공연팀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한

'움직이는 마을'을 25일 공개했다. 움직이는 마을은 서커스를 예술로 승화시킨 '태양의 서커스'의

고유 시스템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빅탑'과 의상실·분장실·운동기구 등의 시설을 갖춘 '아티스틱

텐트'를 비롯해 컨테이너로 만든 식당과 사무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1만7190여㎡(약 5200평)

대지에 세워진 이 마을은 설치는 9일, 철수는 3일이 걸릴 정도로 거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력도

자급자족할 수 있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건 물과 원거리 통신 장비뿐이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공연장뿐 아니라 움직이는 마을에 들어서는 것부터가 특별한 쇼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아티스틱 텐트에선 단원들이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 하며 몸을 풀거나 훌라후프 등을

이용해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쿠자 공연엔 22국에서 온 단원 115명이 참여한다. 단원 에릭 펠스키

는 "태양의 서커스는 모든 공연 시설을 가지고 전 세계를 투어하기 때문에, 무겁고 화려한 시설보단

사람의 역할이 돋보이는 공연이 많다"며 "사람이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것이 우리 공연의 차별점"이라

고 했다. 빅탑에선 쿠자에 포함된 공연 중 하나인 '스트랩(strap)'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여성 단원은

4분여 동안 줄에 매달려 공중에서 회전하거나 거꾸로 매달리는 아찔한 연기를 실전처럼 선보였다.

아티스틱 텐트 한편에 마련된 의상실엔 단원들이 입을 의상 수백 벌이 걸려 있다. 쿠자 공연엔 의상

175개를 비롯해 신발과 가발 등 1080개 제품이 투입된다. 알렉스 서리지 의상팀장은 "의상 관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단원들의 안전"이라며 "고난도 곡예에선 옷의 작은 실밥 하나가 생각지 못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늘 완벽하게 옷을 수선해둔다"고 말했다.



여성 단원이 공중에서 줄을 이용한 묘기를 펼치는 ‘스트랩’ 공연의 리허설을 하고 있다. /PRM


1984년 캐나다 퀘벡의 거리예술가 20명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30여 년간 세계 60국, 450여

도시에서 1억9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문화예술 사업 역사상 가장 성공적 모델로 꼽힌다. 한국

에선 2007년 '퀴담'으로 첫 내한 공연을 연 뒤, '알레그리아'(2008) '바레카이'(2011) '퀴담'(2015) 등을

선보였다. '쿠자'는 15번째 작품으로,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코자(KOZA)'에서 유래했다. 착하고

순진한 주인공 '이노센트' 앞에 갑자기 장난감 상자가 등장하고, 뚜껑을 열자 괴짜 '트릭스터'가 만든 세상

에서 여행을 한다는 줄거리다. 이 과정에서 세 명의 곡예사가 몸을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펼치는 '컨토션',

두 명의 단원이 함께 외발자전거를 타는 '언사이클 듀오' 등 9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12월 30일까지.




양승주 기자  입력 2018.10.26 03:00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6/20181026001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