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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그룹] BTS '다이너마이트'까지 블루맨 그룹 '웃음폭탄 쇼'[이 공연Pick]

관리자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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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코로나19를 제대로 날려버릴 쇼가 왔다. 소리로 흥을 돋우고, 색으로 눈을 자극한다. 마스크가 잊혀질 정도로 관객들은 90분 공연 내내 마음껏 웃고 환호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색으로 뒤덮인 '블루맨 그룹'이 14년 만에 내한했다. 넌버벌 퍼포먼스로 1991년 뉴욕에서 데뷔한 블루맨 그룹은 30여년간 전 세계 25개국, 3500만 관객들을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엔 2008년 첫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이들은 음악, 코미디, 색깔이 결합된 역동적인 행위예술로 축제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무대 위 전광판에 흐르는 주의사항부터 독특하다. 카톡 금지, 틱톡 금지, 트월킹 금지, 지구방위대도 금지다. 위트 넘치는 글들로 관객들의 주의를 끈다. 공연도 바로 시작하지 않는다. 다함께 웃음과 박수 준비운동부터 한다. 전광판으로 관객들의 이름을 부르며 웃음 넘치는 상황으로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준다.

[서울=뉴시스]'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네 번째 블루맨은 관객"이라는 블루맨들의 말이 공연에서 확실히 증명된다. 블루맨들이 객석으로 침투하고,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며 직접 소통한다. 무대에 오른 관객들은 블루맨들과 상황에 따라 즉흥 퍼포먼스를 벌이고, 현장감 넘치는 실시간 반응에 객석도 폭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과 상호 교감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마법을 펼쳐낸다.

마시멜로, 시리얼 등 일상적 소품을 이용한 코믹한 장면은 웃음을 안긴다. 멀리서 던진 마시멜로 수십 개를 입이 터질 듯 받아먹고, 시리얼을 아작아작 먹는 소리는 하나의 음악이 된다. 스틱으로 두들기는 드럼통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물감이 쏟아지며 색색의 물줄기가 튀어 오른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절제된 동작으로 엉뚱하고 호기심 어린 모습을 보이는 블루맨들은 관객들의 감정을 더 이입시키며 흥미를 자극한다.

[서울=뉴시스]'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시의 땅속 아래 배관을 통해 우리 모두 네트워크로 이어져 있다는 메시지도 건넨다.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PVC(폴리염화비닐) 파이프를 개조해 만든 악기를 드럼 치듯 두들기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무대 이층에선 파란색 머리의 음악감독이 디제잉부터 드럼, 북까지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부터 클래식 '엘리제를 위하여'까지 손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운을 떼고, 더욱더 신나는 연주로 록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한다. 관객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전광판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하며 손을 흔들고 박수치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한다. 피날레 역시 비눗방울과 축포까지 더해지며 시원한 함성과 함께 한 번 더 콘서트가 펼쳐진다.

[서울=뉴시스]'블루맨 그룹'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은 또다른 세상의 존재 같은 블루맨을 통해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각을 불어넣는다. 무표정한 블루맨들을 보고 감정을 표출하게 되고, 이 순간 공연장에 함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도 허물어진다. 이들은 "가속화된 디지털 세상 속 더욱 인간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블루맨을 통해 사회를 살아가면서 쓰는 가면, 그 이면에 숨겨 놓은 다양한 감정들을 볼 수 있다. 블루맨 그룹은 살아있음을 느끼며 그 감정을 고조시키려는 노력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무대와 가까운 위치의 좌석은 물감 등 퍼포먼스 재료들이 튈 수 있는 '스플래시 존'으로 우비를 따로 제공한다. 언어에 갇히지 않는 만큼 어린아이부터 외국인까지 나이, 성별, 국적을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다. 6세 이상 관람, 오는 8월7일까지 공연.